4장. 표면 어색함 (번역체·직역·격)
카테고리 C·D·E는 영어 직역과 일본식 흔적이 만든 어색함이다. AI 특유는 아니지만, AI가 자주 양산한다.
C. 구조 번역체
문장 구조 자체가 영어 직역인 경우.
C.1 무생물 주어
나쁨: 이 책은 우리에게 진실을 알려준다.
좋음: 이 책을 읽으면 진실을 알 수 있다.
영어는 무생물 주어가 자연스럽다 (“This book teaches us”). 한국어는 사람이나 행위를 주어로 두는 경향이 강하다.
처방: 무생물 주어를 사람·행위로 바꾸거나 동작 자체를 주어로.
C.2 이중피동·과잉 피동
| 나쁨 | 좋음 |
|---|---|
| 시행되어지고 있다 | 시행하고 있다 / 시행한다 |
| 확인되어지다 | 확인된다 / 확인한다 |
| 만들어지게 된다 | 만들어진다 / 만든다 |
피동을 두 번 쓰는 패턴. “되다 + 어지다” 또는 “어지다 + 되다”. 한국어가 가장 싫어하는 번역체.
처방: 단순 피동(되다, ~ㄴ다) 또는 능동.
C.3 “~에 의해” 수동
나쁨: 이 정책은 정부에 의해 시행되고 있다.
좋음: 정부가 이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.
영어 “by”의 직역. 능동형 주어가 명확한데도 수동형으로 뒤집는다.
C.4 “~을 가지고 있다” (have 직역)
나쁨: 우리는 좋은 팀을 가지고 있다.
좋음: 우리는 좋은 팀이 있다. / 우리 팀은 좋다.
C.5 긴 관형절 앞쏠림
영어 관계절 (which, that)을 한국어에 그대로 옮기면 긴 관형절이 문장 앞에 몰린다.
나쁨: 우리가 지난 분기에 새로 도입했고 이번 분기에도 효과가 검증된 의사결정 프로세스는, 다음 분기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.
좋음: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지난 분기에 새로 도입했다. 이번 분기에 효과가 보였다. 다음 분기에 확대 적용한다.
처방: 긴 관형절을 별도 문장으로 분리.
D. 어휘 직역
D-1. 표현구 직역
영어 구문을 그대로 옮긴 자리.
| 패턴 | 좋은 대안 |
|---|---|
| 위치하고 있다 | 있다 |
| ~에 대한 / ~에 대하여 | 을·를 / 생략 |
| ~을 통해 ~을 수행한다 | ~로 ~한다 |
| ~로부터 | ~에서 / ~에게 |
| ~함에 있어서 | ~할 때 |
| ~의 경우에는 | ~이면 / ~라면 |
| ~로 인해 | ~때문에 / ~에 |
| ~작업을 수행한다 | ~한다 |
| ~라고 할 수 있다 | ~이다 |
D-2. 단어 직역
영어 단어를 한자어로 풀어 직역한 경우. 맥락 의존적이라 사전 + 공기어 검사로 다룬다.
| 단어 | 영어 원문 (의심) | 자연스러운 대안 | 안전 맥락 |
|---|---|---|---|
| 합성기 | synthesizer | 신디사이저 | 음성/단백질/화학 합성기는 정착어 |
| 처리기 | processor | 프로세서 | 이벤트/문자열/예외 처리기는 코드 용어 |
| 응답기 | responder | 리스폰더 | 자동/비상 응답기는 정착어 |
| 저장기 | store | 저장 장치 | 혈액/곡물 저장기는 물리 장치 |
| 연산기 | calculator | 계산기 | 병렬/벡터 연산기는 기술 용어 |
처방: 룰이 의심 플래그를 띄우면 사람이 맥락 확인. 맥락이 일반적이면 자연스러운 대안으로.
E. 격 어색함
번역체나 AI 특유는 아니지만 격을 떨어뜨리는 패턴.
E.1 “~의” 연속
나쁨: 회사의 미래의 성장을 위한 전략의 수립
좋음: 회사가 미래에 성장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일
영어 of-of-of 직역. “~의”는 한 문장에 한 번 또는 두 번까지가 자연스러움.
E.2 일본식 접미사 (~적·~성·~화)
나쁨: 효율적인 방법으로 체계적으로 진행하여 일관성을 유지한다.
좋음: 효율 좋은 방법으로 차례대로 진행해 일관되게 지킨다.
이미 굳어진 표현(전략적, 창의적)은 무리해서 풀지 않는다. 그러나 한 단락에 ~적·~성·~화가 다섯 번 이상 나오면 글이 일본식으로 흐른다.
E.3 명사 뭉치
나쁨: 확인의 필요성이 있다.
좋음: 살펴봐야 한다.
명사 + 의 + 명사 + 이 + 동사. 한자어 명사를 동사로 풀면 문장이 짧고 강해진다.
E.4 의도형 어미 (“~해보겠어요”)
나쁨: 진행해보겠습니다 / 확인해보겠어요
좋음: 진행하겠습니다 / 확인할게요
“~해보겠다”는 의도 표현. 한국어 행동형은 “~한다 / ~할게요 / ~하겠습니다” 쪽이 자연스럽다.
E.5 “~들” 복수 접미사 남발
영어 -s 직역. 한국어는 맥락으로 복수가 잡힌다.
나쁨: 사용자들이 데이터들을 통해 의사결정들을 한다.
좋음: 사용자가 데이터로 의사결정한다.
도구가 잡는 방식
C·D·E 카테고리는 룰이 잘 듣는다. 정규식 패턴 매칭으로 대부분 잡힌다.
D-2 단어 사전은 맥락 의존이라 false positive 가능성이 있다. 도구는 의심 플래그까지 띄우고 사람이 판단.